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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제철소 초대형 '소통보드'…사랑·감동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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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러포즈·행사 알림 등 시민이 신청하면 게시
    정준양 회장 '소통 경영' 눈길
    포항제철소 초대형 '소통보드'…사랑·감동 전하다
    지난 6일 저녁 포항시 북부해수욕장. 해가 저물자 바다 건너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불이 환히 들어왔다. 순간 외지 관광객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용광로 불빛 사이로 “사랑한다 현경아” 등 사랑의 메시지가 포항제철소를 배경으로 포항 밤거리를 수놓았다.

    포항제철소가 지난 8월 해도동 형산강변에 설치한 가로 56m, 세로 18m 크기에 4만4784화소의 초대형 LED전광판, 이른바 ‘소통보드’를 통해서다. 지난해 10월 포항 송도해수욕장 방면에 이어 두 번째다. TV, 동영상, 플래시영상 등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다.

    소통보드는 연인들의 프러포즈에서부터 결혼식 돌잔치 등 각종 행사를 알리는 포항의 ‘소통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박영수 포항제철소 홍보팀장은 “소통보드를 통해 아픔도 함께 나누면 경제위기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게시희망일 2~3일 전 이메일(sotong@posco.com)로 신청하면 누구나 사랑과 감동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가 이처럼 소통에 발벗고 나서는 데는 고객부터 직원까지 모든 사람과 격의없이 관계를 맺으며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정준양 회장의 소통과 상생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다.

    해마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포항 북부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포항국제불빛 축제는 대표적인 소통경영 사례로 손꼽힌다. 포항제철소가 2004년 경제위기로 움츠러든 포항시민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포항시와 공동으로 국제불빛축제를 연 지 올해로 8회째다.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은 올해의 경영핵심 키워드로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제철소 만들기’를 내세웠다. 포항제철소에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일반봉사단체와 전문봉사단체가 모두 246개나 된다. 활동하는 직원만 1만5800여명에 이른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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