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5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가 경쟁력입니다. 상장 이후 종합 자동차 부품업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최광식 서진오토모티브 대표(사진)는 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차량용 클러치 전문회사로 설계부터, 테스트, 양산까지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전세계 5개에 불과하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예정기업]서진오토모티브 "합병 상장 후 종합 車부품사로 거듭날 것"
지난 1966년 설립된 서진오토모티브는 신한스팩1호와의 합병을 통해 내년 2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자동차용 클러치 핵심부품 및 캠샤프트 등 자동차 부품 생산이 주력 사업이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자동차부춤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SECO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다른 계열회사인 에코플라스틱(지분 36.8%), 서진기차배건(100%), 코모스(30.5%)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모든 계열사들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지분법 이익 증가로 인한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내수와 수출 비중이 약 5대 5인 서진오토모티브는 안정된 영업망을 통해 다양한 매출처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고객사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완성차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 해외 고객사로는 지엠, 푸조, 상해기차, 르노, FCC 등이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한 단계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45% 내외인 국내 클러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납품 시장에서 평화발레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는 각오다.

최 대표는 "현대기아차의 M/T(수동변속기) 차량 생산 증가율은 연평균 6.1%에 달한다"며 "현대기아차의 주력 엔진인 감마 및 감마GDI 엔진용 클러치 수주로 내년부터는 시장점유율 국내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해외거점국가에서 종합자동차 부품업체로 성장한다는 게 목표다.

현대기아차의 국내외 생산거점에 SECO 계열사들의 주요 생산기지가 포진돼 있는 만큼 이를 거점으로 수동차 비중이 높은 지역에 수출시장을 형성해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최 대표는 "기존 수동변속기 주력에서 자동변속기 부품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며 "A/T(자동변속기)의 핵심부품 클러치사업을 위해 일본 혼다 계열회사와 합착을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 연평균 9.2%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104억4000만원, 당기순이익은 9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신한스팩1호와의 합병에 대해서는 "6~12개월의 짧은 상장 기간과 자금 규모, 대주주 지분 희석률 등을 고려했을 때 최적의 상대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번 스팩 합병은 지난달 23일 거래소 심사에 통과했으며 합병 주주총회는 내년 1월6일 열릴 예정이다. 합병신주상장 예정일은 내년 2월28일이며 합병 후 발행주식 총수는 2180만8744주이이다. 회사가치는 1035억원으로 추산된다.

합병 후 자본금은 21억8000만원이지만 무상증자를 통해 150억~200억원 수준으로 변경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