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빙의?' 식품업체 色다른 면접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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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회사의 신입사원 입사 면접이 다양해지고 있다. 식품회사들이 잇따라 요리 평가, 맛과 향을 구별하는 관능 평가 등 이색적인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샘표는 지난 5일부터 오는 9일까지 요리 면접을 시행한다. 이 회사는 지난달 1차 서류전형과 2차 인·적성 검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상황면접, 요리면접, 팀장, 임원면접 등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샘표의 요리면접은 지원자 4~5명을 한 조로 구성, 주어진 음식재료를 활용해 주제에 맞는 요리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자들은 요리를 만든 후 면접관에게 요리의 주제와 특징 등을 자유롭게 설명한다.
이 요리면접은 '식품회사 직원들은 먼저 요리를 알아야 주부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는 박진선 사장의 지론에서 비롯됐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성진 샘표 인사차장은 "요리면접은 참가자들의 요리실력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대면면접으로는 잘 알 수 없는 개인의 인성이나 팀워크, 리더십, 창의력 등 다면적인 면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지난달 24~25일 이틀간 신입사원 공채 2차 전형으로 '관능 평가'와 '디자인 역량 평가'를 시행했다. 2004년 도입된 이 평가는 SPC그룹의 신입사원 공채지원자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관능 평가는 지원자들의 미각과 후각을 테스트하고, 디자인 역량 평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디자인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를 본다.
SPC그룹 관계자는 "맛과 향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사람은 식품에 대한 애정을 가지기 쉬워 업무에 대한 몰입도가 높다"면서 "식품회사는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제품과 패키지, 점포 인테리어 등 디자인적인 안목을 테스트하기 위해 디자인 역량도 평가한다"고 밝혔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지원자의 협동심 등을 평가하기 위해 산행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지원자는 정해진 시간 내에 등산을 마쳐야 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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