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0일 기계 업종에 대해 "3년만에 호황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화 연구원은 "기계 업종은 리먼 금융위기와 더불어 수주감소, 실적부진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그러나 플랜트 호황과 수년간 연기되었던 투자증가의 수혜주가 증가하고 있고,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세계 경기침체로 플랜트 관련 파이낸싱이 힘들어질 것이란 우려가 존재한다"며 "그러나 중동 플랜트의 발주가 지속되며 한국업체들의 공종에는 유럽재정 위기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동의 2012년 화공, 발전플랜트 발주금액은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유망업종으로는 수주강세, 실적개선이 기대되며 자회사 리스크도 경감되고 있는 두산중공업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수주증가와 실적개선은 피팅업체, 기타 기자재업체 순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성광벤드, 태광은 수주와 실적 개선 측면에서는 긍정적 흐름이 지속되고, 하이록코리아 또한 리먼위기에도 영업이익이 성장했던 점이 부각돼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성진지오텍, 비에이치아이, S&TC 등도 내년 중순 기대할 만하다"며 "완성굴삭기 업체의 주가반등 시 중소형 기계업체인 동일금속, 우림기계, 흥국 등의 모멘텀 또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단조업체 및 공장기계를 주목할 시기는 내년 상반기"라며 "관심주로는 SIMPAC, 화천기공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