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중단기적으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기아차, 현대차 순의 완성차 대표주를, 장기적으로는 장기 성장 비전과 고객 다각화 기반이 양호한 만도, 현대위아, 현대모비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2년 전세계 수요는 중국과 BRICs 등 고성장 시장의 플러스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3% 대의 약한 성장세를 시현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공급 측면에서는 2011년 자연재해에 따른 공급차질 영향이 해소돼 연초에 접어들면서 전세계 생산체계 정상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공장 가동 정상화 이후에도 엔화가치가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고 근본적 상품성 개선이 더뎌짐에 따라 일본 업체들의 수익구조 정상화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유럽의 부진과 이머징 마켓 저성장 전망을 감안할 때 구미 업체들의 영업실적 정상화 추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당분간 현대차와 기아차 등 한국 업체에 유리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전세계 수요와 공급의 총체적인 정상화가 진행되면서 자동차 총 생산능력 강화의 수요 성장 대비 우위성이 재현될 전망이어서 한국 업체들의 비교우위 요소도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매크로 약세 상황 하에서의 긍정적 환율 여건과 디플레이션 가능성 등은 성장성이 둔화될 한국 업체들의 이익 안정성을 유지시켜 줄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 등 대표주들의 2012년 예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 미만으로써 증익 예상을 감안할 때 저평가 매력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매크로의 제한적인 약세 전망 하에서는 업종의 비중확대가 유망하나 매크로 정상화와 시장지수 강세시 혹은 더블딥 등 매우 부정적 상황 모두에서는 업종 비중축소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