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이 미래다] 동부, 제품개발·해외진출 '협력사와 함께'
동부그룹은 협력사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현금 결제 비중 확대, 경영활동 지도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파운드리 세계 1위 기업인 동부하이텍은 중소 팹리스들과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사업 기반을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협력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KOTRA, 지식경제부와 함께 작년 11월 ‘중소 팹리스 글로벌 상생협력 지원 협의체’를 발족했다. 동부하이텍이 반도체 및 정보기술(IT) 시장 동향 분석, 반도체 공동 개발, 차별화한 기술 인프라 제공 등을 수행하고 KOTRA와 지경부가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중심으로 공동 마케팅과 IR활동 등을 진행해 협력사가 해외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우수 협력업체 육성 및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협력사와 자재의 재질 개선, 수명 연장, 국산화 등 동반성장 과제를 추진하고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해 협력사에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주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총 51개 품목의 납품단가를 현실화하고 현금 결제를 확대하는 등 협력사의 자금 상황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동부제철이 보유한 원천기술에 협력업체의 생산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시장 점유율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부한농은 작년 ‘상생협력추진위원회’를 신설,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를 정비하고 협력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매년 제품 생산 및 유통 관련 협력업체 가운데 상호 발전에 기여한 업체 세 곳을 선정, 감사패와 부상을 전달하고 있으며 품질, 유통 등 양사의 경쟁력 확대에 힘쓰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종합 차량관리 서비스를 바탕으로 공동구매를 시행, 협력사에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유류를 공급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정기미팅을 통해 운영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은 물론 택배 영업소 중 서비스가 우수한 영업소를 선정, 매월 포상을 실시하고 워크숍 형태의 단합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