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자회사인 한전기술 지분 3.2%(122만주)를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장개시 전 보유 중인 한전기술 지분 77.94%(2978만주) 가운데 3.2%를 국내 26개 기관투자가에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넘겼다.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동양종금증권 모건스탠리 등 4개 주관 증권사를 통해 거래됐다. 매각가격은 전일 종가(8만9600원)보다 3.9% 낮은 주당 8만6100원으로, 총 거래대금은 1050억원이었다.

한전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내년 말까지 한전기술 지분 20%를 팔기로 한 상태다. 한 주관사 관계자는 “전일 장종료 후 기관투자가로부터 인수 수량과 가격을 받아 122만주를 우선 매각했다”며 “연내 추가적인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전기술 주가는 코스피지수 급등에도 불구, 단기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 매물로 인해 3.68%(3300원) 하락한 8만6300원으로 마감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유통 물량 부족이 주가에 부담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며 “이달 들어 30% 이상 올랐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갖고 기관들이 물량을 받아갔다”고 설명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