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석유화학 원료 제품은 대부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으나, 내년에는 생산시설 신·증설과 제조업 경기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를 정제한 1차 부산물인 나프타는 두바이유 대비 정제마진(스프레드)이 올 하반기 다소 하락한 상태지만 내년 초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내년에 약 2500t을 비롯 향후 5년간 해마다 1000t 이상의 정제설비 신·증설이 예상돼 있어 마진을 다시 끌어내릴 요인으로 지적됐다.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올레핀은 지난 3분기 주요 생산시설이 재가동됐지만 내년 3월 이후 유지보수가 집중돼 있다. 김택형 코리아PDS 연구원은 “에틸렌 수요가 연평균 500만t 증가하고 있지만 2013년까지 신·증설량은 제한적”이라며 “2008년 80% 초반으로 급락했던 에틸렌 가동률은 2014년 80% 후반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 아로마틱은 전기, 전자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에 따라 가격이 약세를 띨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