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산림청, 문화재청, 환경분야 시민단체, 주민 등이 경기도 포천시 광릉숲 보존 및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광릉숲 국립수목원 특별전시실에서 10개 민·관 단체 대표가 모여 유네스코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보전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는 경기도, 산림청, 문화재청, 남양주시, 의정부시, 포천시, 광릉숲보존협회(환경NGO), 수목원 가는길 문화마당(문화단체), 주민대표가 참여한다. 협약에 따라 향후 5년간 참여 기관 및 단체는 광릉숲의 지속적인 보존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펼치게 된다.

경기도는 우선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며, 협약을 맺은 관계기관과 주민의 협력을 이끌고 정책을 조율하게 된다. 둘레길 조성, 브랜드 개발 등 광릉숲 활성화 계획도 함께 수립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광릉숲의 핵심, 완충 지역의 엄격한 보존과 관리를 비롯해 생물다양성 보존과 간섭을 최소화한 생태적 관리 및 연구를 수행한다. 아울러 광릉숲을 활용한 생태교육과 휴식공간 제공, 광릉숲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

문화재청은 광릉 등 문화재 보전을 비롯해 이와 연계한 문화행사를 제공하고 농림 내 수목과 산림의 보존, 관리를 맡게 된다.

남양주·의정부·포천시는 광릉숲 홍보와 마케팅을 맡아 광릉숲 보존을 위한 지역주민 동참 유도, 전이지역 내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단지 조성 및 판매 등의 역할을 맡는다.

봉선사는 문화재 보존에 동참하고 역사 문화체험, 탬플스테이, 종교 문화축제 등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민단체와 문화단체, 주민들도 광릉숲 보호와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활성화에 동참키로 했다. 우선 ‘수목원가는길 문화마당’은 문화예술활동을 전개하고, 광릉숲보존협회는 광릉숲 관련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주민대표들도 자발적으로 광릉숲을 보존하고 홍보하는 등 사업에 협조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정부기관, 지자체 등 공공기관과 환경, 문화, 주민대표 등 관련분야 전문가가 뜻을 같이해 광릉숲을 생태와 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자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며 “협약 체결로 광릉숲 중장기 발전계획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릉숲은 지난 6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등재됐다. 경기도는 이와 관련해 도의원, 전문가 등으로 이루어진 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광릉숲을 생태보존의 중심축으로 보존하고, 지역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