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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철강업계는 세계경제의 지지부진한 회복세에 따른 철강 수요 부진, 중국의 과잉 공급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의 철광석 해외 의존도는 여전히 높아 2013년까지는 철광석 가격의 극적인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월간 300만t 수준에서 400만t 수준으로 증가, 저가 수출을 하고 있는 중국이 국내 철강업계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2012년부터 철강업계에 대두될 화두는 선진국 철강업체들의 구조조정이며 M&amp;A의 필요성과 가능성은 점증되고 있다. 서구 선진국의 수요가 2000년 전후 수준으로 후퇴한 한편 가동률은 70%대에 머물러 있어 과잉설비가 심각한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구조조정은 2006~2007년 중반의 적대적 M&amp;A보다는 2000년 전후에 경험했던 우호적 M&amp;A의 가능성이 높다.

철강제작ㆍ유통 전문업체 성하철강(주)(대표 성재하·사진 www.steel119.co.kr)은 이 같은 상항에서 우수한 품질과 가격을 바탕으로 타사 대비 경쟁력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1998년 설립된 성하철강은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대형 하치장을 갖추고 평철, 환봉, 앵글, 각철, 찬넬, H빔, 철판, 철근 등 봉ㆍ형강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I-형 평강(I-BAR)’ 제품을 신규상품으로 개발,그레이팅 업계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친환경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도 건축과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철강을 좀 더 많은 곳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재하 대표는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열심이며, 또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잘 내놓는 ‘아이디어맨’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 시흥철재상가의 이미지 제고 및 지역사회와 환경에 도움이 되고자 무료 자전거대여소를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안양천 정비에 기부했으며, 금천구청을 지어 올릴 당시 철강을 공급하기도 했다.

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역 이름을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바꾸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던 성재하 대표는 “우리 회사가 속한 시흥동 철강단지가 현재 ‘중앙철재유통상가’로 불리고 있어 고물상이나 철공소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며 “이를 ‘스틸랜드’로 바꾸고 인근 석수역도 ‘스틸랜드역’으로 바꿔 철강산업의 시효인 금천구로 인식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 최고의 철강유통단지가 금천구의 경제 기반에 중요한 축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서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성하철강도 향후 금천구의 발전을 이끌어 갈 핵심 기업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