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4일 제약업종에 대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로 구조조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배기달 연구원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를 강화하고 국내 업체의 제네릭 출시를 최대한 막고자하는 미국 정부의 의지는 지적재산권 조항에 나타나 있다"며 "오리지널 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한미 FTA가 보호장벽이 되겠지만, 제네릭 업체에게는 한미 FTA 규정이 하나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국내 의약품 산업의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란 판단이다.

배 연구원은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한미 FTA 체결로 국내 의약품 생산이 연평균 686억~1197억원 감소할 전망"이라며 "제네릭에 의존하는 영세업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여 한미 FTA는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인하와 맞물려 국내 제약업 구조조정을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