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3일 해외 대표 은행들의 주가가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밝혔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것은 결국 은행이 망했기 때문"이라며 "미국과 유럽은행의 주가를 국내 증시 투자에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은행들의 주가가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져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술적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유럽의 채권 금리와 환율 변동성에 주의할 것을 권했다.

그는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금리가 오르면 해당국가의 조달비용이 증가하는 동시에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가치가 떨어지고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때문에 채권금리에 시장이 민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또 "환율의 (내재)변동성은 헷징비용으로 볼 수 있는데 헷징비용이 커질 수록 은행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은행 주가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