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바닥권인 1800선 부근에선 수출주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탄력적인 상승 및 하락 모두 기대하기 어려운 제한적인 움직임이 예상되기 때문에 박스권을 설정하고 저점 분할매수·고점 분할매도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1800선에선 수출주, 1900선에선 내수주·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번주 미국 연방정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의회 특별위원회(슈퍼위원회)의 재정감축안 마련 여부, 추수감사절 등 다수의 이벤트들이 있지만, 국내 증시 방향성엔 중요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 금융시장 불안 등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경제지표 호조, 개인 저가 매수와 기술적 지지력을 고려해 1800선을 하단으로 하는 박스권 장세 관점에서의 전략 수립을 권했다.

국내 증시 하락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연동된다는 점을 고려해 1800선에서 저가 분할 매수 시엔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주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1900선 부근에선 방어적 관점에서 내수주와 배당주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 대립으로 슈퍼위원회에서 재정감축안 합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 8월 초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충격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신용등급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