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위험한 겨울 산행 … 머리부터 발끝까지 '준비됐어요'
산은 겉보기와 달리 기상이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곳이다. 겨울엔 기온의 변화뿐 아니라 바람 눈 일조시간 등 언제 맞닥뜨릴지 모를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눈 쌓인 산은 여기저기 위험 투성이다. 다양한 겨울 용품이 꼭 필요한 이유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전문가 조언도 사전 숙지해야 한다.

◆접지력 뛰어난 등산화는 필수

미끄러지기 쉬운 겨울 산을 갈 때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는 필수 아이템이다. 눈이 오지 않는 계절에도 울퉁불퉁한 바위에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선 등산화를 신어야 하지만 눈 덮인 산은 드러나지 않는 위험 요소가 많아 질 좋은 등산화가 더욱더 필요하다. 혹여 다칠세라 긴장하고 걷는 경우가 많아 튼튼하고 편안한 등산화를 신어야 피로를 덜 수 있다.

[Leisure&] 위험한 겨울 산행 … 머리부터 발끝까지 '준비됐어요'
LG패션의 ‘라푸마 하이컷’ 등산화(35만원대)는 방수·투습·내구성이 강한 고어텍스 제품이다. 국내 지형을 고려한 비브람 창(충격을 잘 흡수하며 가볍고 튼튼한 이탈리아 비브람의 제품)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미끄러운 지면에서도 접지력이 뛰어나다. 천연 방수가 되는 누벅 소재로 만들어 고급스러움도 강조했다. 하이탑 디자인을 채택해 외부의 바람을 막아주고 발목도 보호한다. 남녀 공용이며 네이비와 오렌지 색 2가지가 있다.

‘노스페이스 니아’ 등산화(24만원)는 발목에 부드러운 폼을 덧대 장시간 걸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최근 에베레스트산에서 유명을 달리한 고 박영석 대장의 원정 등반을 위해 제작된 제품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누벅 가죽으로 만들었다. 아이더의 ‘펜타곤’ 등산화(25만9000원)는 통기성, 방수성, 내구성이 좋은 고어텍스 원단과 천연 방수 누벅 소재로 제작됐다. 비나 눈이 와도 쉽게 젖지 않아 동상의 위험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무게중심 잡아주는 배낭 효과적

겨울에는 산행을 위한 소지품도 많을 수밖에 없다. 여름에 메던 메시 소재의 얇고 작은 가방보다는 허리를 받쳐주면서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큰 사이즈가 좋다. ‘라푸마 트레킹 배낭 32ℓ’(15만원대)는 후드가 달려 있는 게 특징이다. 내구성이 뛰어난 고강도·고밀도 소재로 만들어 두툼한 다운재킷 위에 오랜 시간 메고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색상은 레드와 블랙 2가지.

‘아이더 트로이’ 배낭(15만5000원)은 충격 흡수 기능을 넣었고 무게를 최소화했다. 35ℓ 크기로 하루나 이틀 산행에 적당하다. 오렌지, 옐로 2가지 색상으로 나왔다. ‘아이더 아티카’ 배낭은 4개의 등판 패드로 만들어 배낭의 무게를 고르게 분산시킨다. 등에 밀착되기 때문에 착용감이 뛰어나고 올바른 보행 자세를 유지해준다는 평가다. 30ℓ(14만원) 35ℓ(16만원) 2가지 사이즈가 있다. 블랙 시에라 브릭 블루 등 4가지 색상.

◆귀 덮어주는 방한모자 쓰세요

칼바람을 막아주는 방한 모자도 필수다. ‘노스페이스 이어머프 캡’(6만5000원)은 턱까지 연결되는 구스다운 방한모자로, 가벼운 게 장점이다. ‘노스페이스 GTX 와이어 캡’(7만원)은 고어텍스 소재의 모자로, 귀마개 부분에 인조털을 달아 보온성을 높였다.

‘라푸마 고어텍스 모자’(7만5000원)도 안쪽에 털을 달아 보온성을 높인 고어텍스 소재의 방한 모자다. 다크그레이, 세피아, 블랙 3가지 색상이 있다. ‘아이더 고어 고소모 캡’(6만3000원)은 챙 부분을 방탄복 소재 원단(케블라)으로 만들어 내구성을 높였다.

머리가 눌리는 게 싫은 사람에겐 넥워머나 넥게이터로 불리는 방한 용품을 추천한다. 턱, 입과 귀를 가려주면서 숨쉬기 편하게 코 부분을 절개했다. 가격도 2만~3만원대로 방한 모자보다 저렴한 편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