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의 해' 내년 소비 키워드 '드래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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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소비분석센터 발표 "진정성 전하고 세대공감을"
'드래곤볼(DRAGONBALL · 여의주)'.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센터장 김난도 소비자학과 교수 · 사진)가 《트렌드 코리아 2012》(미래의창 펴냄)에서 꼽은 2012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다. 드래곤볼은 60년 만에 돌아온 '흑룡의 해'에 여의주를 품으려는 모든 이들의 열망을 함축하고 있다.
이 센터에 따르면 내년은 국내외로 격동의 해다. 우리나라는 4월과 12월에 총선과 대선을 치르고,북한은 '강성대국의 원년'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1월 대만 총통선거를 시작으로 29개국이 대선을 치르는 글로벌 정권 교체의 해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대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설득과 공감' 능력이 절실하다는 게 김 교수팀의 분석이다.
'Deliver true heart(진정성을 전하라)'를 첫 키워드로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신뢰도가 낮은 사회에서는 정보의 가치가 낮기 때문에 '진실성'이 우선이라는 것. 잘 보이기 위한 '화장'만으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처럼 일상의 작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리얼리티,즉 경험적 진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Rawganic fever(로가닉 열풍)'도 주목된다. '오가닉(organic · 유기농)'이나 '날것의 상태를 유지하는'데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시청자들이 '나가수'의 임재범에 열광한 이유도 '날것 그대로의 모습과 목소리'로 풀이한다.
'Attention please(주목경제가 뜬다)'도 눈길을 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자신의 위치를 공개하는 '주목세대'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것. 'Give'em personalities(인격을 만들어 주세요)'는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 키워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의인화하라는 것이다. '걱정인형'을 책상 위에 두고 아이폰의 시리와 대화하며 허전함을 달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친근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Over the generation(세대공감 대한민국)'은 세대 간 벽이 허물어지는 경향을 나타낸다. 소녀시대 공연에 30~40대 오빠부대가 몰리고,1970~1980년대 배경 영화에 10대 관객이 모이는 시대다. 세시봉은 이미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이 밖에 마이너(비주류)로 치부되던 많은 요소들이 스토리로 무장하고 소비자를 유혹(Neo-minorism)하며,사회가 복잡하고 소란스러울수록 여유(Blank of my life)를 제공하는 기업이 성공하고,각종 정보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소비자(All by myself society)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아파트가 아니라 '땅콩집'이 이슈가 되는 등 최선이 아닌 차선(Let's plan B)에 대한 관심을 파고들고,소비자 개개인에 맞는 위로와 코칭 전략을 짜는 등 위기관리(Lessen your risk)를 위한 문제 해결과 소통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센터장 김난도 소비자학과 교수 · 사진)가 《트렌드 코리아 2012》(미래의창 펴냄)에서 꼽은 2012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다. 드래곤볼은 60년 만에 돌아온 '흑룡의 해'에 여의주를 품으려는 모든 이들의 열망을 함축하고 있다.
이 센터에 따르면 내년은 국내외로 격동의 해다. 우리나라는 4월과 12월에 총선과 대선을 치르고,북한은 '강성대국의 원년'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1월 대만 총통선거를 시작으로 29개국이 대선을 치르는 글로벌 정권 교체의 해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대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설득과 공감' 능력이 절실하다는 게 김 교수팀의 분석이다.
'Deliver true heart(진정성을 전하라)'를 첫 키워드로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신뢰도가 낮은 사회에서는 정보의 가치가 낮기 때문에 '진실성'이 우선이라는 것. 잘 보이기 위한 '화장'만으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처럼 일상의 작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리얼리티,즉 경험적 진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Rawganic fever(로가닉 열풍)'도 주목된다. '오가닉(organic · 유기농)'이나 '날것의 상태를 유지하는'데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시청자들이 '나가수'의 임재범에 열광한 이유도 '날것 그대로의 모습과 목소리'로 풀이한다.
'Attention please(주목경제가 뜬다)'도 눈길을 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자신의 위치를 공개하는 '주목세대'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것. 'Give'em personalities(인격을 만들어 주세요)'는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를 반영한 키워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의인화하라는 것이다. '걱정인형'을 책상 위에 두고 아이폰의 시리와 대화하며 허전함을 달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친근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Over the generation(세대공감 대한민국)'은 세대 간 벽이 허물어지는 경향을 나타낸다. 소녀시대 공연에 30~40대 오빠부대가 몰리고,1970~1980년대 배경 영화에 10대 관객이 모이는 시대다. 세시봉은 이미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았다.
이 밖에 마이너(비주류)로 치부되던 많은 요소들이 스토리로 무장하고 소비자를 유혹(Neo-minorism)하며,사회가 복잡하고 소란스러울수록 여유(Blank of my life)를 제공하는 기업이 성공하고,각종 정보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소비자(All by myself society)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아파트가 아니라 '땅콩집'이 이슈가 되는 등 최선이 아닌 차선(Let's plan B)에 대한 관심을 파고들고,소비자 개개인에 맞는 위로와 코칭 전략을 짜는 등 위기관리(Lessen your risk)를 위한 문제 해결과 소통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