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연내 3300억 투자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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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에 듣는다 (2) - 이윤규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
내년 상반기까지 2000선 등락…IT·금융·건설株에 관심
내년 상반기까지 2000선 등락…IT·금융·건설株에 관심
사학연금의 운용자산 규모는 9조6000억원으로,연금 중 국민연금에 이어 국내 2위 규모다.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기금운용평가에선 대형(1조원 이상) 12개 기금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단장은 "코스피지수는 연말 2000선에 근접한 후 내년 상반기까지 2000선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성장형 7개사를 포함해 총 11개 위탁운용사를 선정 중이며,성장형은 연내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기금운용 현황은.
"전체 9조6000억원 중 국내외 주식이 2조원(21%)이다. 연말까지 3300억원을 추가 집행할 여력이 있다. 시장이 빠지면 사러 들어갈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 초반으로 밀려난 만큼 곧 300억원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2000선을 중심으로 위아래에서 움직이면 1900선 초반에서도 살 수 있다. 저점을 정확히 맞출 수 없어 분할 매수를 한다. 단기간에 크게 오를 때는 피한다.
▼연말과 내년 증시는 어떻게 보나.
"코스피지수는 연말 2000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급격히 오르기보다 서서히 오를 것으로 본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2000선을 전후로 등락이 있을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중국 긴축과 관련해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혼재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 하반기에나 본격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다. "
▼유망한 업종이나 종목은.
"올해 전반적으로 정보기술(IT)이 부진했는데 내년 하반기는 괜찮을 것 같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IT주도 바닥은 지났다는 판단이다. 금융 건설도 내년에는 주가 부진 요인들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 세 업종이 내년 '트로이카'를 형성할 것이다. "
▼해외시장은 어디를 주목하는가.
"중국은 2009년 9월 이후 2년 이상 조정을 보였다. 중국 증시의 특징은 빠질 때 계속 빠졌다 오를 때는 계속 올라간다는 점이다. 기업실적 대비 싼 편이어서 매력적이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10% 아래로 떨어진다고 해도 8~9%대 성장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중국 물가가 서서히 잡혀가고 있어 긴축이 완화되면 증시도 회복될 것이다. "
▼내년 운용 목표는.
"내년도 6%대 수익률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채권금리가 너무 낮아 목표를 높게 잡을 수 없다. 전체 운용자산의 60%(5조8000억원)를 채권으로 운용하고 있다. 채권 금리가 3%대인 것을 감안하면 주식에서 10% 정도 수익은 나야 평균적으로 6%대가 가능하다. 이것도 쉽지만은 않다. "
▼내년 운용 전략의 큰 방향은.
"올해는 주식비중을 못 늘렸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시장 상황이 안 좋았다. 내년에는 자산(10조6000억원)의 25% 수준까지 주식비중을 늘리고 대체투자도 확대할 것이다. 조만간 해외 위탁운용사를 선정,해외 주식투자도 늘릴 예정이다. 내년에는 위험자산을 늘려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