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 위치한 연골이 닳거나 찢어지는 부상 속, 반달모양의 연골이 손상되었다면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판명받게 된다.
급격한 방향 전환을 했거나 넘어졌을 때 무릎 관절은 갑자기 방향이 틀어지게 된다. 이러면서 연골이 찢어지고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연골은 무릎의 완충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위이므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발생한 뒤에 제 때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드물다. 그 이유는 심하던 통증이 마치 자연치유 된 것처럼 몇 일 뒤에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연골이 손상되면 우리가 움직일 때마다 관절끼리 그대로 부딪히므로 관절 표면은 점차 상하게 되고, 나중에는 무릎을 구부렸다가 완전히 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연골의 손상 정도가 미미한 시기에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통해 빨리 회복하는 것이 좋다.
손상이 심해 아예 닳아 없어진 반월상 연골은 ‘인공관절수술’로 회복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치료하는 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봉합해내거나 이식하는 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연골판이 심하게 파열된 것이 아닐 때 시도해볼 법하므로 연골판이 완전히 닳아버린 상태일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이 효과적이다.
관절전문 희명병원(이사장 최백희) 정형외과 전문의 김영은 진료과장은 “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된 상태에서 계속 무리한 활동을 하거나 2차적인 외부충격이 발생하면 관절내시경수술보다는 ‘인공관절수술’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퇴행성관절염을 비롯한 각종 관절질환을 치료하는데 그 효과를 인정받은 ‘인공관절수술’을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치료하는 데에 적용한다면, 빠른 통증완화와 완전한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라며 ‘인공관절수술’에 대해 설명했다.
‘인공관절수술’이란, 완전히 닳아버린 연골판을 제거해내고 관절의 크기에 맞는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이 때 사용되는 인공관절은 인체에 무해한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것이며, 기본적으로 20년 가량 쓸 수 있다. .
김 과장은 “본원에서 실시하는 ‘인공관절수술’은 절개길이가 10-12cm에 불과하기 때문에 출혈과 흉터걱정을 줄였으며, 옥시늄재질로 된 첨단 인공관절을 사용하여 재수술에 대한 부담도 한층 낮아졌다.”라고 덧붙였다.
수술이 끝난 뒤에 바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일정 기간의 재활치료가 이뤄진다. 이 시기에는 관절의 운동범위를 회복하고 인공관절이 잘 자리잡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