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7일 한국전력에 대해 요금현실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15일 정전 이후 요금현실화의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요금인상 이슈는 지속될 것"이라며 "한파 도래에 따라 예비율이 점차 하락하면서 요금인상의 필요성이 조금더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당초 12월 준공 예정이었던 신고리 2호기는 내년 3월 가동될 전망이다"며 "동계시즌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예비전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의 올해 3분기 세전이익이 감소 부분에 대해서는 환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3분기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3% 감소한 4570억원을 기록, 영업이익 1조5000억원 대비 큰 폭 감소했다"며 "3분기말 환율이 달러당 1179.5원으로 분기 초 대비 109.4원 상승, 외화관련손실이 4996억원(외화환산차손 9425억원, 파생상품관련익 4429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연동제 유보에 따른 미수금 증가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유 연구원은 "7월 연료비연동제 시행이후 발생된 미수금은 8월 154억원, 9월 350억원으로 총 504억원이다"며 "연동제 유보로 발생한 미수금은 미미한 수준으로 문제시 될 정도의 금액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