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이 뜬다] 암 등 중대질병 재발 때 한번 더 보장
큰 병을 앓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장 많은 이들이 손꼽는 것이 바로 큰 병에 또 걸리는 것이다. 특히 암처럼 오랜 치료가 필요한 병에 걸리면 육체적 고통과 함께 다가오는 것이 경제적 고통이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검진 등 의학기술 발달로 완치나 장기 생존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암이나 중대한 병의 추가 발생에 대한 대비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일단 큰 병에 걸리면 새로 보험에 가입하는 게 쉽지 않다. 또 기존에 가입한 보험은 한번 혜택을 받으면 더 이상 추가 보장을 해 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다행스럽게도 암을 비롯한 CI(Critical Illness·중대한 질병)를 두 번 보장 받는 길이 열렸다.

교보생명은 중대한 암이 재발해도 한 번 더 보장해주는 ‘교보 가족사랑 통합CI보험(두번보장형)’을 지난해 12월 선보였다. 당시 암을 두 번 보장해주는 상품을 내놓은 것은 교보생명이 업계에서 처음이었다.

처음 암이 발병해 보험금을 받은 후 또 다시 암이 생겨도 보험금을 한 번 더 받을 수 있는 게 이 상품의 특징이다. 다만 두 번째 암은 최초 암이 발병한 지 1년이 지나야 하고 부위가 달라야 한다. 기존 상품은 암 발병 때 최초 1회만 보장했다.

암뿐만 아니라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뇌졸중 등 다른 CI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두 번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교보생명은 암의 조기발견과 치료기술 발달로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지만 암을 비롯한 CI가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해 치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이 보험상품을 내놨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암의 5년 이상 생존율이 남성 48.3%, 여성 67.1%에 이른다. 반면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암 발병 후 5년 이내 뇌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에 걸리는 확률이 25%를 넘고 10년 이상은 40%에 달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큰 병에 걸려 완치됐더라도 더 이상 보장받지 못한다면 재발할 경우 막대한 치료비용 때문에 큰 고통을 겪게 된다”며 “이 상품은 보장 횟수를 늘려 치료비 걱정을 덜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CI가 발생하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돼 계속 보험료를 내야 하는 부담을 덜어준다. 이 상품은 CI는 물론 사망, 장기 간병상태까지 평생 보장할 뿐만 아니라 보험 하나로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와 자녀 3명까지 모든 가족이 폭 넓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 후에도 가족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배우자나 자녀를 피보험자로 추가할 수 있고 보험 가입 이후 필요한 특약보장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가족이 CI 보장, 입원비 보장, 실손의료비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장점이다.

특히 의료비특약은 본인은 물론 배우자 자녀 총 5명까지 병원 약국 등에서 부담한 실제 의료비의 90%를 돌려받을 수 있고 입원특약은 입원 첫날부터 입원비를 받을 수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는 보험료를 추가 납입할 수 있으며 목돈이 필요할 땐 해약하지 않고 필요한 자금을 중도에 꺼내 쓸 수도 있다.가입 나이는 만 15세부터 60세까지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