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설 인기는 스토리의 힘이죠"
2009년 아카데미 8개 부문을 휩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원작소설 《Q&A》를 쓴 인도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48 · 사진)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일본 오사카 · 고베 총영사로 근무 중인 문인 외교관.'한국 · 인도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15일 "일본에서 한류의 힘을 실감했다"며 "인도 문화도 한국에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Q&A》는 인도 빈민가 출신 소년이 TV 퀴즈쇼에서 우승하며 겪는 이야기.한국어 등 42개 언어로 번역됐고,영화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세계 출판의 허브인 영국 런던에서 근무하던 2005년 두 달 만에 이 작품을 썼다. "외교관 동료가 소설을 쓰는 것을 보고 자극받아 책을 내게 됐죠.짧은 시간에 쓸 수 있었던 것은 30년간 다독한 덕분입니다. "

자신을 '이야기꾼(스토리텔러)'이라고 소개한 그는 "이야기의 힘은 독서와 상상력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첫 작품이 성공한 후 독자들이 무엇을 좋아했나 생각해 보니 바로 스토리였어요. 그래서 두 번째 작품 《6인의 용의자》에 여섯 가지 스토리를 묶었죠."

그는 차기 작품에 대해 "사회문제를 다룰 텐데 다음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무척 궁금하게 만드는 '소셜 스릴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