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니베아(NIVEA)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백설’을 의미하고 라틴어 단어인 nix, nivis(눈)에서 유래된 니베아는 1911년에 개발되었고, 당시 바이어스도르프(Beiersdorf) 사의 Oscar Troplowitz 박사는 원래 의료용으로 발견된 기름기와 수분을 안정적으로 결합하는 '유세릿(Eucerit)' 성분으로 새로운 종류의 화장용 크림을 만들어 내며, 스킨케어의 혁명을 만들게 됐다.

이것이 바로 NIVEA크림이 탄생하게 된 계기다.

이후 1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전세계 50만 이상의 사람들이 니베아를 사용하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패밀리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어, 태국이나 브라질, 케냐, 호주에서는 인지도가 100%,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92%를 웃돌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브랜드가 됐다.

혁신적인 아이템 개발과 더불어 오랜 시간 동안 고객과 쌓아온 전략을 듣기위해 서울 순화동 니베아 서울(주) 본사를 찾아 슈테판 언스트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슈테판 대표는 약 2년전 한국지사로 파견됐다. 2002년 볼리비아를 시작으로 칠레와 중국 등의 나라를 거쳐 한국에 오게된 그는 특히 한국이 열정과 따뜻한 정으로 가득한 곳이라고 평했다.

삼계탕, 불고기, 쌈밥, 해물순두부 등 토속적인 한국 음식을 즐겨 먹는 슈테판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부산과 강화도를 꼽았다. 그곳들이 특히 한국의 고유한 색깔을 띠고 있어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는 것.

특히 최근에 다녀온 대둔산의 색색의 낙엽들이 인상깊었다고 밝혔다.

트레킹 요가 스키 싸이클링 등 다방면의 스포츠를 취미로 삼고 있기 때문일까. 슈테판 대표는 시종일관 건강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가득 발산하고 있었다.
니베아는 각각의 나라마다 특성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한국에서는 바디케어, 포맨케어, 립케어, 선케어, 데오도란드 이 5가지 카테고리만을 집중육성하고 있다. 언제나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 일부 뷰티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은 뒤에는 차별화된 고가라인을 출시하고 기존에 없던 카테고리 상품에도 진출하는 것과는 상반된 전략이다.

니베아가 국내에서 가장 글로벌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전략은 철저한 소비자 반응조사를 통해 한국인의 피부에 맞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만을 제공하는 것이다.

슈테판 대표가 말하는 성공적인 전략은 어디서나 흔히 접할 수 있다는 접근성. 니베아 립케어 같은 경우는 약국, 슈퍼마켓 등 어디에서느 구입이 가능하다.

100주년을 맞아 슈테판 대표는 "니베아는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족적이고 친근한 브랜드다"면서 "이 전력은 세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을 니베아의 철학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인들이 외적인 아름다움과 내적인 아름다움을 갖추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적인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생활의 올바른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친구나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균형을 찾았으면 좋겠다면서 외적인 아름다움을 갖추는데 니베아가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100년의 기업 니베아의 시도가 많은 소비자들의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글로벌 브랜드로서 한결같이 신뢰와 믿음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 사진 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