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증시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박스권 장세를 고려한 분할매매 전략을 권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중순부터 1800∼1960의 상·하단이 높아진 '박스권 2'가 진행되고 있다"며 "방향성이 분명하게 보일 때까지는 박스권 분할매매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코스피지수 1900선 중반에서 전고점과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945) 등이 기술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스페인 총선 등이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어 탄력적인 상승이 어렵다는 관측이다.

또한 지난달부터 이달 14일까지 개인 투자가가 3조5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개인이 저가 매수를 위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판단, 큰 폭의 가격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단기 매매에 자신이 있는 투자자들은 좁은 박스권 흐름을 이용한 매매가, 단기 거래에 능하지 않은 투자자들의 경우 조정 시 주식비중을 확대한 후 1900선 중반에서 분할 매도하는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익모멘텀이 양호한 자동차 및 부품주와 정유, 삼성전자 투자확대 수혜주, 중국 긴축완화에 따른 소비 촉진 시 수혜가 예상되는 유통·의류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