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꾸준한 실적 개선 전망-대우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상의 3분기 매출액은 3830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으로 각각 16.4%, 336.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6%로 높아져 식품회사 평균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식품(매출비중 60%)은 매출액이 약 18%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7.3% 정도 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추석 선물 세트 판매 급증, 가격 인상 효과 발생, 시장 경쟁 완화로 광고비.판촉비가 통제됐기 때문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전분당(매출비중 21%)은 약 8% 성장, 영업이익률도 7%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옥수수의 투입원가가 10% 정도 상승했지만 제품 믹스 조정으로 원가 상승을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은 외환관련순손실이 150억원 정도 발생해 3.5% 감소했다. 그는 대상의 외화관련 순 노출(Net exposure)은 1억달러 정도라며 환율이 100원 상승하면 주당순이익은 약 10.8%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기대했던 아스파탐 관련 대손상각 환입(100억원 정도)은 3분기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우증권은 대상의 4분기 영업이익이 19.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적인 가격 인상 자제(전분 제외)와 4분기 비용 집행 때문이다. 그는 다만 대한통운 지분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추가적으로 약 1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하다며 순이익은 환율 하락 영향으로 73.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대상의 201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6%, 17.0% 증가해 내실 다지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요 원재료인 옥수수 투입원가는 2011년 3~4분기(340~350달러/톤)에 고점을 형성한 후 2012년 2분기부터 300달러 정도로 하락할 전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식품은 경쟁완화, 마케팅비 집행 조절, 구조조정 완료 효과 등으로 수익성 상승이 가능하다며 특히 홍초는 매출액이 600억원까지 상승하는 등 판매 호조 트렌드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타 부문(바이오, 웰라이프, 커피, 식자재유통)의 이익도 개선되고 최근 안정세로 돌아선 환율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큰 이슈는 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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