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대상에 대해 원재료 가격, 원·달러 환율, 가격 인상, 시장경쟁 강도 등 외부 환경 변수가 안정되면서 2012년에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환율 상승에 의한 수익예상 하향 조정을 반영해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상의 3분기 매출액은 3830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으로 각각 16.4%, 336.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6%로 높아져 식품회사 평균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식품(매출비중 60%)은 매출액이 약 18%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7.3% 정도 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추석 선물 세트 판매 급증, 가격 인상 효과 발생, 시장 경쟁 완화로 광고비.판촉비가 통제됐기 때문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전분당(매출비중 21%)은 약 8% 성장, 영업이익률도 7%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옥수수의 투입원가가 10% 정도 상승했지만 제품 믹스 조정으로 원가 상승을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은 외환관련순손실이 150억원 정도 발생해 3.5% 감소했다. 그는 대상의 외화관련 순 노출(Net exposure)은 1억달러 정도라며 환율이 100원 상승하면 주당순이익은 약 10.8%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기대했던 아스파탐 관련 대손상각 환입(100억원 정도)은 3분기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우증권은 대상의 4분기 영업이익이 19.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적인 가격 인상 자제(전분 제외)와 4분기 비용 집행 때문이다. 그는 다만 대한통운 지분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추가적으로 약 10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하다며 순이익은 환율 하락 영향으로 73.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대상의 201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6%, 17.0% 증가해 내실 다지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주요 원재료인 옥수수 투입원가는 2011년 3~4분기(340~350달러/톤)에 고점을 형성한 후 2012년 2분기부터 300달러 정도로 하락할 전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식품은 경쟁완화, 마케팅비 집행 조절, 구조조정 완료 효과 등으로 수익성 상승이 가능하다며 특히 홍초는 매출액이 600억원까지 상승하는 등 판매 호조 트렌드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타 부문(바이오, 웰라이프, 커피, 식자재유통)의 이익도 개선되고 최근 안정세로 돌아선 환율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큰 이슈는 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