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 유가는 14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대두되면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85센트(0．9%) 떨어진 배럴당 98．14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42달러(2．11%) 하락한 배럴당 111．75달러에서 움직였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지난 9월 산업생산이 채무위기 여파로 전달 대비 2%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1．5%)보다 큰 것이다． 시장에선 경기침체 징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신정부 출범으로 유로존 경제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던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두 나라의 새 지도자들이 재정위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착수한 만큼 유럽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프랑스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의 클리스토퍼 바레트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유럽에 실제적인 경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금값도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9．70달러(0．5%) 떨어진 온스당 1，778．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