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영] 포스코, 월급 1% 이웃에…봉사실적 승진 반영
[나눔경영] 포스코, 월급 1% 이웃에…봉사실적 승진 반영
포스코그룹은 이번달부터 정준양 회장과 전 계열사의 부장급 이상 임직원 830명의 임금 1%를 떼 소외된 이웃에 기부하는 나눔운동에 나섰다. 개별 회사가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임직원 월급의 일부를 이웃과 나누는 상시 기부시스템을 마련한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정 회장과 임직원들은 이를 위해 1% 나눔운동 참여 동의서에 지난 4일 서명했다.

포스코그룹은 임직원들의 기부 모금액이 연간 8억7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회사 차원에서 3억원을 매칭 방식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전체 기부액은 연간 11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의 1% 나눔운동은 정 회장이 지난 9월 임원회의에서 매달 급여의 1%를 기부할 뜻을 공개한 게 계기가 됐다. 그는 “국민의 지지와 신뢰가 포스코 성장의 밑거름이 된 만큼 보답해야 할 사명이 있다”며 월급 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포스코 본사 임원들이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고 다른 계열사 임원들도 힘을 보태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후 포스코와 포스코특수강, 포스코파워, 포스코엔지니어링 등 계열사 부장급 직원들도 자발적인 참여 의사를 보이면서 월급 나눔이 그룹 차원으로 확산됐다는 후문이다.

포스코 사외이사들도 뜻을 같이했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 등은 이사회에서 매칭 방식으로 나눔운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은 연중 이뤄진다. 회사 생활 자체가 사회공헌 활동과 깊게 연계돼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사회봉사 활동 실적을 승진 심사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 2년간 취득한 봉사 마일리지 평균시간을 따져 24시간 이상 2점,16시간 이상은 1점의 가점을 각각 부여하는 식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