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경영] SK, 스마트한 나눔 '시각장애인용 도서관'
[나눔경영] SK, 스마트한 나눔 '시각장애인용 도서관'
SK그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스마트 시대’에 맞춘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나눔 프로그램을 선보임으로써 타 업체보다 한발짝 더 빠른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SK텔레콤은 지난 9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콘텐츠 서비스인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이 앱은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뉴스나 도서 등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iOS 기반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이 회사는 ‘행복을 들려주는 도서관’ 앱을 개발하기 위해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분석하고 시각장애인이 원하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앱 제작과정에서도 시각장애인 개발자가 직접 참여,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각장애인용 음성도서 콘텐츠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SK텔레콤 고객센터 직원을 중심으로 한 1000여명의 음성도서 녹음 자원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 음성도서 콘텐츠 녹음은 책 한 권을 녹음하기 위해 한 사람이 20시간 이상 투자해야 하는 등 많은 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 회사는 서울 고객센터에 4개의 전용 녹음 부스를 마련하고 지역 고객센터에 5개를 추가 신설하는 등 과감한 지원을 펼쳤다. 회사 관계자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연내 1000권 이상의 음성도서를 녹음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헌혈 ‘스마트헌혈’ 앱 출시

SK텔레콤은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6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국내 최초로 헌혈 관련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헌혈’을 출시했다. 이 앱은 SK텔레콤이 200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모바일 헌혈 서비스(**1004365+NATE)에 헌혈의 집 찾기, 사전 헌혈 예약 및 긴급 수혈요청 SMS 발송 서비스 등을 추가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의 핵심 기능인 티맵 기능을 추가해 헌혈할 수 있는 장소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전 헌혈 예약 및 전자 문진 작성이 가능해 헌혈 대기시간을 현저히 줄였다. 헌혈자가 긴급헌혈 발생에 대한 정보와 헌혈 체험 수기 등을 트위터, 블로그와 같은 SNS 서비스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일반인들의 참여도 유도하고 있다.

푸시 기능을 통해 긴급 헌혈정보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매일 지역별 헌혈자 수를 알려주고 혈액형별 혈액 수급 현황 등을 공지하는 등 앱 사용자에게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스마트 헌혈을 통해 등록헌혈자카드를 바코드 형태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해 헌혈카드를 들고 다니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회사 관계자는 “헌혈 앱과 같은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통해 모바일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애 청소년을 위한 ‘IT 챌린지 대회’

SK텔레콤은 장애 청소년들의 IT 활용능력을 함양하고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1999년부터 ‘장애청소년 IT 챌린지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엔 지역예선을 통과한 154명의 장애청소년들이 본선대회에 참여했다. 경제, 시사, 사회, 과학, 문화분야에서 출제된 20문항의 답을 인터넷을 통해 찾는 ‘e-Life 챌린지’(정보검색)와 오피스 프로그램의 활용능력을 심사하는 ‘e-Tool(오피스 활용) 챌린지’ 등 2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대회를 공정하고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각 종목마다 지체, 청각, 지적, 시각의 4가지 장애 유형별로 구분해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보조 공학기기를 사용하는 중증장애 참가자들을 위해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참가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힘썼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애청소년들의 IT 활용능력 향상과 중증장애 학생들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기획해 나눔 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ins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