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회장 선거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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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상·최상호, 비방전 격화
한국인 첫 일본오픈 우승과 첫 마스터스 출전의 위업을 이룬 '살아있는 전설' 한장상(73)과 프로 통산 43승의 최다승 신화를 달성한 최상호(56)가 제14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선출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골프계의 거목이 류진 풍산그룹 회장 의 협회장 영입이 무산된 데 대해 상호 비방하면서 후보 사퇴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한장상 KPGA 고문은 지난 10일 외부 인사로 영입한 류 회장이 협회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협회 게시판을 통해 "이 사태를 일으킨 당사자는 바로 최상호 프로"라며 "최 프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회장 출마를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고문은 "협회장을 맡으려면 공약을 공증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류 회장이 협회장을 고사했다"며 "그 누가 회장직을 맡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고문 측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면 후보 등록을 안 하기로 해놓고 최 프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상호 KPGA 수석부회장은 이에 대해 "10월31일 역대 회장단이 모여 외부 인사 영입 조건으로 대회 수 18개에다 정규투어와 플레잉 프로 및 챔피언스투어를 위해 31억원을 내놓기로 하고 공증까지 받기로 합의했다"면서 "그렇지만 류 회장은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고 받아쳤다.
급기야 협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KPGA이사회는 후보자 간 사퇴요구,각서 공개요구 등의 불필요한 공방을 자제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협회는 15일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후보자 공개토론회를 연 뒤 23일 회장을 선출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한장상 KPGA 고문은 지난 10일 외부 인사로 영입한 류 회장이 협회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협회 게시판을 통해 "이 사태를 일으킨 당사자는 바로 최상호 프로"라며 "최 프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회장 출마를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고문은 "협회장을 맡으려면 공약을 공증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류 회장이 협회장을 고사했다"며 "그 누가 회장직을 맡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고문 측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면 후보 등록을 안 하기로 해놓고 최 프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상호 KPGA 수석부회장은 이에 대해 "10월31일 역대 회장단이 모여 외부 인사 영입 조건으로 대회 수 18개에다 정규투어와 플레잉 프로 및 챔피언스투어를 위해 31억원을 내놓기로 하고 공증까지 받기로 합의했다"면서 "그렇지만 류 회장은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고 받아쳤다.
급기야 협회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KPGA이사회는 후보자 간 사퇴요구,각서 공개요구 등의 불필요한 공방을 자제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협회는 15일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후보자 공개토론회를 연 뒤 23일 회장을 선출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