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천기흥 전 대한변협 회장)는 11일 회의를 열어 내년 19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8곳의 선거구를 분할하고,5곳을 통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분구 대상은 경기 용인 수지와 기흥,파주,수원 권선,여주 · 이천,강원 원주,충남 천안을 등이다.

부산 해운대 · 기장갑 지역은 해운대갑 · 을로 나누는 대신 해운대 · 기장을을 기장군 선거구로 독립시키기로 했다.

지역구를 분할할 때에는 광역 시 · 도의원 지역구 기준을 존중하도록 했다. 다만 경기 용인 기흥과 파주,강원 원주는 해당 기준에 따라 분할할 경우 인구 편차가 커 다음 회의에서 형평을 맞추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합구 대상은 부산 남 갑 · 을,전남 여수 갑 · 을,서울 성동 갑 · 을이다. 대구 달서 갑 · 을 · 병은 갑 · 을로,서울 노원 갑 · 을 · 병도 갑 · 을로 합치도록 했다. 분구와 합구를 감안하면 지역구가 3곳이 늘어나게 된다.

일각에서는 비례대표를 3명 줄여 국회의원 299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선거구획정위는 난색을 표했다.

선거구획정위는 의원 1인 선거구의 인구 상한선 31만406명,하한선 10만3460명을 기준으로 이 같은 내용의 획정안을 마련했다. 18대 총선 기준으로 인구 상한선은 31만2000명,하한선은 10만4000명이다. 하지만 특별자치시인 세종시는 인구 하한선 미만이고,내년 4월 총선시까지 출범이 되지 않아 이번 논의 대상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의 획정안은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