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이탈리아 재정위기 공포 완화에 하루 만에 반등, 500선을 회복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31포인트(2.31%) 뛴 500.08로 장을 마쳤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재정위기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2%대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7%를 돌파했던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50억유로 규모의 1년 만기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다시 6%대로 내려왔다.

이후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물에 한때 490선 초반까지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재차 오름폭을 확대, 장 막판 500선 회복에 성공했다.

개인이 5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0억원, 81억원어치 매물을 내놨다.

운송, 종이·목재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코스닥 신성장기업, 출판·매체복제, 비금속, 통신장비 등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회사기회 유용 및 지원성 거래 의혹이 불거져 장 초반 급락했던 셀트리온은 오는 14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 종료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란 소식에 3%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엔터테인트먼트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9% 가까이 뛴 로엔을 비롯해 에스엠과 JYP Ent., 키이스트 등이 4∼5%대 올랐다. YG엔터테인먼트가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풍력단지 투자 계획 소식이 전해지면서 풍력주들도 강한 흐름을 보였다. 동국S&C, 현진소재, 태웅, 유니슨 등이 4∼9%대 뛰었다.

새내기주 아이테스트는 상장 첫 날 공모가 2400원보다 높은 2690원에 시초가를 결정한 후 7%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21개 등 78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 등 181개 종목이 내렸고 4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