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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伊 재정위기 확산되지 않을 것"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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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기자설명회에서 "이탈리아의 재정위기가 유럽 다른국가로 확대되진 않을 것일고 판단한다"며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김 총재는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만장일치였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화실성이 경제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데 공통된 인식을 보인 것이다.

    다만 그는 "이탈리아 문제가 전 유럽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유럽 은행들의 부채축소조정(디레버리징)은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매우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나 유럽지역의 국가채무위기, 주요국 경제의 부진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 지속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선진국 경제의 부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 등 일부 국가들이 금리인하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국가 별 상황이 서로 다르다는 설명이다.

    김 총재는 "최근 기준금리를 인하한 나라는 금리 수준이 우리나라보다 높아 단순한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기준금리 결정은 각 나라의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금리동결 결정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분석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향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금리동결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둔화 우려까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은 "유럽 위기가 수 차례 불거지면서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어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시점"이라며 "연 3.25% 금리는 지난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했을 때 최저 수준으로 현 경기 상황을 볼 때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기준금리는 2009년 2월에는 사상최저치인 2%까지 내려갔다가 지난해 두 차례, 올해 들어서는 1월과 3월, 6월 0.25%포인트씩 단 세 차례만 인상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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