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하고, SK텔레콤은 하락하고 있다.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주식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한 영향이다.

11일 오전 9시1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050원(4.88%) 오른 2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3000원(2.07%) 하락한 14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 매각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하이닉스와 SK텔레콤의 주가가 다르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과거 하이닉스에 최대 리스크였던 외부 요소인 오너십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며 "D램가격의 약보합세 유지, 영업실적 부진 등 불안요소는 남아있지만 업화개선과 매각절차가 완료되는 시점이 내년 1분기로 예상되는 등 이후 상승 모멘텀(동력)은 매우 강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D램가격 약보합세 기간동안 저가매수에 나서야한다는 조언이다. 반면 SK텔레콤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강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성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하이닉스의 시너지효과가 구체적이지 못하고, SK텔레콤의 장점인 경기방어적 안정성과 예측가능한 수익성 등이 훼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