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이탈리아 재정위기에 대한 공포가 과도한 수준이라며 현 시점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박종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코스피지수가 마감 동시호가에서 잃은 약 1%의 하락폭은 옵션만기 효과 때문"이라며 "통상 만기물량으로 인한 하락폭은 되돌리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과 이탈리아 우려가 과도했다는 판단에 비춰 현 시점에서 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국채금리 급등은 증시의 부담 요인이지만 그 지속성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높은 국채 금리 수준이 이어지더라도 높은 금리의 채권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질 뿐으로, 구제금융 수순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섣부른 비관론을 가지기엔 이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공은 다시 글로벌 정책 당국에게 돌아갔다"며 "역설적으로 이번 시장의 혼란이 이전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의 세부안을 확정, 실행하게 하는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