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는 이와 관련 1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명동중앙점의 소개와 함께 유니클로의 2020 비전 및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명동중앙점은 총 면적 3966㎡(1200평)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지난 10월 오픈 한 미국 뉴욕 5번가점(1400평)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다. 일반 매장까지 포함하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넓다.
명동중앙점은 지하철 4호선 명동입구역 인근 ‘타비몰’에 1층부터 4층까지 입점하는 형태로 들어선다. 1층에는 남·여성매장, 2층에는 여성, 3층은 남성과 키즈, 4층에는 남성과 플러스제이(+J), 기능성 라인 UIP 상품이 판매된다.
기존 유니클로 매장과 달리 우드와 메탈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브랜드 가치관인 ‘Made for All(모든 사람을 위한 옷)’을 보여주는 멀티 스크린과 매장 외부 또한 눈길을 끈다. 대형 쇼윈도는 기존의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디스플레이를 보여준다. ‘조립식 완구’의 부품을 나열한 듯한 디스플레이와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사용했다.
유니클로는 브랜드의 상징성과 대중적인 인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2006년부터 뉴욕, 런던, 파리, 상하이 등 세계적인 대도시 및 가장 화제가 되는 중심지에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유니클로가 보여줄 수 있는 최신, 최고 수준의 상품과 VMD, 매장 운영, 서비스, 크리에이티브 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매장이다.
유니클로의 한국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FRL 코리아의 안성수 대표는 이 날 “한국 시장에의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 활동 강화를 위해 전세계에서 8번째로 글로벌 플래그십 매장인 명동중앙점을 오픈하게 됐다"며 "명동중앙점에서 매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1000평 이상의 플래그십 스토어 및 500평 이상의 메가스토어를 매년 3개 이상 오픈할 계획도 밝혔다.
유니클로는 2010년 8월부터 2011년 8월까지 1년 간 올린 매출액이 3600억원으로, 지난해 2500억원 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국내 진출 첫해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12배에 가까운 매출 신장세다. 유니클로는 이와 같은 성장세로 2014년에는 매장 150개를 확보해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2020년에는 전국에 총 300개의 매장을 확보하여 3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매년 전국에 3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2012년 상반기에는 경기도 용인에 국내에는 처음으로 로드사이드 매장(Roadside Store, 교외형 점포)을 선보이며 도심뿐 아니라 교외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업 성장과 함께 한국 사회에 공헌을 위한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인사 부문에서는 매년 200명의 정직원을 새로 채용하고, 매장 직원 육성을 통해 경영자를 발탁할 수 있는 인사 제도를 도입한다. 지난 3월부터 전개한 ‘유니클로 리사이클 캠페인(더 이상 입지 않는 유니클로 의류를 자발적으로 회수해 기부하는 캠페인)’으로 모아진 3000매의 의류를 한국 유엔난민기구(UNHCR)와 함께 케냐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사회공헌을 위한 상품을 기획해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거나, 사회복지단체에 직접 상품을 기부하는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장애인 ‘1매장 1명’ 채용을 목표로 현재, 총 21명인 장애인 직원을 2012년에는 65명으로 확대한다.
글로벌 유니클로 대표이자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대표인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유니클로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한국 시장을 포함한 아시아와 구미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장 확대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2020년 세계 매출 5조엔(약 71조5000억원), 경상이익 1조엔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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