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재현)이 10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녹색화학 국제심포지엄 2011'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국의 녹색화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주제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촉매 분야 녹색화학의 최고 권위자인 네덜란드 델프트 기술대학 로제 셸던 교수는 "무엇이든지 녹색으로 생각하면 지속가능한 대안이 나올 수 있다"며 "바이오 경제의 기반 연료인 바이오매스의 상용화 여부는 바이오 촉매 전환 기술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녹색화학은 미국 예일대 연구진이 1990년대 초 △폐기물 생성 방지 △안전한 화합물 설계 △유도체 생성 억제 △재생가능 원료 사용 △생분해성 화합물 설계 △에너지 효율이 높은 프로세스 설계 등 친환경적인 12가지 원리를 제시한 화학 연구 · 개발 기법이다. 미국에서는 녹색화학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있으며 매년 '녹색화학 대통령상'을 수여한다. 일본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에도 녹색화학이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일천한 수준이다.

영국 녹색화학 분야의 리더인 요크대 제임스 클락 교수는 "글래스고대 요크대 맨체스터대 노팅엄대 배스대 등 영국 전역에서 네트워크를 이뤄 녹색화학을 연구하고 있다"며 "석유 정제분리기술(petroleum refinery)에 기반한 현 경제는 바이오매스에 기반한 바이오리파이너리(Biorefinery)로 바뀌어야 하며,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바이오매스"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화학기술 사업화의 권위자인 일본 교토공대 요시하루 키무라 교수는 "130년 역사를 가진 일본 화학회의 최근 가장 큰 관심은 녹색화학"이라며 "나노기술,재료공학,바이오의료기술 등 차세대 핵심기술의 기반은 모두 화학이며 녹색화학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