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특허주장은 거짓말…안드로이드 성공 두려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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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 구글 회장 정면 비판
"안드로이드의 성공을 두려워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진실을 말하지 않고 겁을 주고 있다. "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사진)은 8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자사 기술이 무단으로 쓰였다며 다른 기업들을 공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가진 기자회견치고는 이례적인 공격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부터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업체들에 자사 소프트웨어 기술을 사용하는 대가로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다. 제조 능력이 있는 휴대폰 업체들에는 로열티를 깎아주는 대가로 자사 윈도 모바일 OS 탑재 제품을 만들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크로스 라이선싱' 계약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올초 로열티를 요구하면서 진행된 협상의 결과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조 기술을 활용해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와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상호공유) 방식으로 이 문제를 무난하게 매듭지었다. 하지만 HTC는 안드로이드 휴대폰 1대당 5달러의 로열티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안드로이드 O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어깨 위에 올라타 있다"며 특허 공세를 강화할 것을 천명한 상태다.
이날 슈미트 회장의 발언은 이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움직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특허를 갖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안드로이드 OS는 구글이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미트 회장은 이어 안드로이드를 이용하는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와의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 7월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OS의 차별없는 개방을 표방해 결성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이다. 슈미트 회장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삼성의 갤럭시 넥서스를 꺼내보이며 "삼성과 구글의 로고가 이렇게 같이 있어서 얼마나 좋으냐"며 "모토로라는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사진)은 8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자사 기술이 무단으로 쓰였다며 다른 기업들을 공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가진 기자회견치고는 이례적인 공격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부터 안드로이드 OS 기반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업체들에 자사 소프트웨어 기술을 사용하는 대가로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다. 제조 능력이 있는 휴대폰 업체들에는 로열티를 깎아주는 대가로 자사 윈도 모바일 OS 탑재 제품을 만들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크로스 라이선싱' 계약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올초 로열티를 요구하면서 진행된 협상의 결과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조 기술을 활용해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와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상호공유) 방식으로 이 문제를 무난하게 매듭지었다. 하지만 HTC는 안드로이드 휴대폰 1대당 5달러의 로열티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안드로이드 O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어깨 위에 올라타 있다"며 특허 공세를 강화할 것을 천명한 상태다.
이날 슈미트 회장의 발언은 이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움직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특허를 갖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안드로이드 OS는 구글이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미트 회장은 이어 안드로이드를 이용하는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와의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 7월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OS의 차별없는 개방을 표방해 결성된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이다. 슈미트 회장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삼성의 갤럭시 넥서스를 꺼내보이며 "삼성과 구글의 로고가 이렇게 같이 있어서 얼마나 좋으냐"며 "모토로라는 독립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