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오프라인 매장을 냈다. 홈쇼핑 업체가 오프라인에서 단발성 행사로 상품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상설매장을 열고 오프라인 패션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CJ오쇼핑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담CGV 건물 4층에 오프라인 매장 '퍼스트룩 마켓'(사진)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퍼스트룩 마켓은 국내 및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264.5㎡(약 80평) 규모의 편집매장으로,총 30여개 브랜드 200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조이리치,스카치앤소다,로딩 등 해외 브랜드와 자체상표(PB)인 베이직엣지,셀렙샵 등 CJ오쇼핑이 직접 만들거나 수입한 브랜드의 의상과 잡화를 판매하고 있다.

제일모직 편집매장인 '블리커'도 이 매장 안에 들어가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퍼스트룩 마켓은 20대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패션에 강점을 가진 CJ오쇼핑이 홈쇼핑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퍼스트룩 마켓은 CJ그룹 계열사 간 통합 시너지를 낸 매장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CJ그룹 계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인 CJ E&M은 퍼스트룩이라는 이름의 매거진을 발행,매장 상품을 소개한다.

최윤정 CJ오쇼핑 트렌드사업부 팀장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CJ E&M과 유통을 담당하는 CJ오쇼핑의 협업이 이뤄진 공간"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로 열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퍼스트룩 마켓처럼 편집매장이 될지,PB 단독매장을 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매장은 고객의 요구를 직접 알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고객 반응을 지켜본 뒤 오프라인 패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