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EU재무장관 회의에 증시 냉담..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가 8일(현지시간)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증시는 보합권에서 머무르며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에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유럽 재정 문제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안이 도출되지 못해 EU 재무장관 회의도 큰 호재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재정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면서 유럽 문제 해결 방안 구체화가 지연될 경우 증시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9포인트(0.20%) 오른 1922.49를 기록 중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이탈리아 총리 사임설에 출렁였으나 유럽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EU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7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끝난 뒤 "이달 29일까지 그리스에 대한 6차 구제금융 지원금 80억유로 집행 승인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융커 의장은 또 "유로재정안정지금(EFSF) 확충에 대한 세부내용을 이달 말까지 확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EU 재무장관회의의 중점은 EFSF 증액과 활용방안 구체화지만 결론을 내기는 힘들어보인다"며 "오히려 이날 나온 그리스 6차 구제금융 지원 등 곁가지 이슈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EU정상회담 후 G20 등 단 3번의 회의로 EFSF 증액안을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대가 크지 않은 만큼 증시 영향도 미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탈리아가 국채 위기를 키우고 있어 EFSF 증액안 합의에 마찰이 생길 경우 유럽 문제에 대한 부담감은 가중될 수 있다.
이탈리아는 8일 내년도 예산안 의회 표결을 진행한다. 내년도 예산안은 이미 한번 가결에 실패있으며 이번에도 승인을 받지 못하면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 전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6.66%까지 급등했다. 보통 10년물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서면 디폴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김 연구원은 "이탈리아는 2014년까지 1조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는데 EFSF 증액 규모 자체가 1조유로가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박 연구원도 "이탈리아의 구제금융설이 나오는 순간 시장 변동성은 훨씬 커질 수 있다"며 "이탈리아의 경제 규모만 그리스의 7배로 큰 나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이슈에 가장 크게 흔들릴 업종은 금융"이라며 "유럽 불안감이 커질 때는 은행주, 금융을 먼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유럽 위기가 진정된다면 경기 민감주인 전기전자(IT)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에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유럽 재정 문제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안이 도출되지 못해 EU 재무장관 회의도 큰 호재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재정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면서 유럽 문제 해결 방안 구체화가 지연될 경우 증시에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9포인트(0.20%) 오른 1922.49를 기록 중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이탈리아 총리 사임설에 출렁였으나 유럽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EU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7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끝난 뒤 "이달 29일까지 그리스에 대한 6차 구제금융 지원금 80억유로 집행 승인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융커 의장은 또 "유로재정안정지금(EFSF) 확충에 대한 세부내용을 이달 말까지 확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재홍 신영증권 "EU 재무장관회의의 중점은 EFSF 증액과 활용방안 구체화지만 결론을 내기는 힘들어보인다"며 "오히려 이날 나온 그리스 6차 구제금융 지원 등 곁가지 이슈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EU정상회담 후 G20 등 단 3번의 회의로 EFSF 증액안을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대가 크지 않은 만큼 증시 영향도 미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탈리아가 국채 위기를 키우고 있어 EFSF 증액안 합의에 마찰이 생길 경우 유럽 문제에 대한 부담감은 가중될 수 있다.
이탈리아는 8일 내년도 예산안 의회 표결을 진행한다. 내년도 예산안은 이미 한번 가결에 실패있으며 이번에도 승인을 받지 못하면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할 가능성이 있다. 전날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6.66%까지 급등했다. 보통 10년물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서면 디폴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김 연구원은 "이탈리아는 2014년까지 1조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는데 EFSF 증액 규모 자체가 1조유로가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박 연구원도 "이탈리아의 구제금융설이 나오는 순간 시장 변동성은 훨씬 커질 수 있다"며 "이탈리아의 경제 규모만 그리스의 7배로 큰 나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이슈에 가장 크게 흔들릴 업종은 금융"이라며 "유럽 불안감이 커질 때는 은행주, 금융을 먼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유럽 위기가 진정된다면 경기 민감주인 전기전자(IT) 등에 관심을 가지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