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美 친환경두부 시장 1위
풀무원은 미국시장 진출 20년 만에 미국 두부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풀무원USA의 콩 가공식품 브랜드인 '와일드우드'(사진)는 미국 내 친환경 건강식품 판매채널(내추럴 마켓)에서 지난 9월 19.5%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나소야(16.1%),3위는 웨스트소이(5.3%)였다.

강영철 풀무원USA 대표는 "풀무원이 미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이룩한 쾌거로 친환경을 고집해온 풀무원의 제품 경쟁력이 미국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풀무원USA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이 작년 전체와 같은 1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3년 뒤인 2014년까지 연 매출 3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풀무원 측은 밝혔다.

풀무원은 1991년 현지 법인을 설립,일본과 중국계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미국 두부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출했다. 2004년 '와일드우드 내추럴 푸드'에 이어 2009년엔 파스타,치즈,소스 등 냉장제품을 생산하는 '몬터레이 고메이 푸드'를 인수,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

풀무원USA는 지난 9월 현지에서 인공보존료 화학첨가물 인공색소 인공감미료 같은 합성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원료에서 유전자조작식품(GMO)을 배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완전 자연주의 원칙'을 발표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미국 냉장식품 업계 중 처음으로 식품영양표시 전면표기제도 도입해 미국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USA는 워싱턴주 켄트,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와 풀러턴,아이오와주 그리넬,뉴욕주 타판 등에 5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2002년 설립한 'LA풀무원연구소'를 통해 치즈처럼 단단한 두부,향신료를 가미한 두부 등 현지인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