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는 지난 한 주간 2.2% 오른 2528.29를 기록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다 정부의 감세정책에 힘입은 투자심리 호전,유럽 재정위기의 완화 등이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상하이종합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10거래일 만에 2317(10월21일)에서 2528로 10.9%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을 우려하면서 지수의 2500선 안착 여부가 이번주 최고 관심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청센자오(曾憲釗) 광다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인 호전 국면은 변하지 않겠지만 2600선 돌파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2600선 문턱에서 지수가 큰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주 거래대금이 하루 평균 1000억위안에 육박할 정도로 최근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유럽의 재정위기가 해결 가닥을 잡은 만큼 단기적으로 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증권사들이 이번주 예상 지수대를 2450~2650으로 폭 넓게 예측할 정도로 지수의 향방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주 증시는 9일 발표될 10월 소비자물가지수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국가통계국은 9일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소매판매 등 10월 거시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대략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5.5%를 기록해 지난달 6.1%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의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더욱 낮아질 경우 정부가 긴축적 화폐정책 기조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어 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