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중국이 최근 유통, 자동차를 중심으로 소비 부양책을 대거 발표했다며 홈쇼핑 등 내수 소비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중국 상무부, 재정부, 인민은행에서 공동으로 '내수소비 확대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며 "기존 부양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지만 내용이 보다 구체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부양책에서는 1년 열두달 중 한 달을 '소비 촉진의 달'로 지정해 정부 주도로 전국적인 판촉 활동을 벌이고 유통시스템과 전산결제시스템을 개선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안건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관련 세칙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투자 규모도 구체화될 것"이라며 "특히 전산결제시스템 강화와 카드소비 확대로 홈쇼핑, 온라인 쇼핑뿐만 아니라 인터넷교육시장, 게임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자동차 산업에 관한 12차 5개년 계획 목표가 나온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 중국자동차협회에서 발표한 12차 5개년 계획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중국 자동차 산업은 연평균 10~15%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자동차협회는 특히 기름 소모량 축소, 자동차 부품 산업 강화, 세계적 브랜드 육성 등에 초점을 맞췄다. 자동차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 중국 베이징 시도 지난달 27일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 및 생산을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중국이 드디어 자동차 산업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며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1년만에 깨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