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빼빼로, 포장법에 `꼼수`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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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금요일은 11월11일, 일명 `빼빼로데이`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숫자 `1`을 닮은 막대과자 `빼빼로`를 주고 받기 때문에 제과업계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 제과업체가 이 대목을 앞두고 매출을 더 올리기 위해 쩨쩨한 수를 쓰고 있다고 합니다. 김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자코너에 막대과자 `빼빼로`가 빼곡하게 서 있습니다.
낱개 제품과 여러개들이 제품이 함께 진열돼 있는데 소비자들은 여러개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채윤경 /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C0013, 00:10-00:14 / 00:24-00:27)
(어느 쪽이 더 저렴할 것 같나?) "큰 것(여러개들이 제품)이 더 당연히 싸지 않나요? / 큰 게, 용량이 더 많은 게 당연히 더 싼 줄 알죠."
실제로도 그런지 알아봤습니다.
"제가 직접 빼빼로 낱개 제품과 여러개들이 제품을 뜯어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시연) 낱개 제품 1박스에는 과자 1봉지가 들어 있고 여러개들이 제품에는 6봉지가 들어 있습니다.
언뜻 똑같은 1봉지처럼 보이지만 6개들이 제품에 들어 있는 소포장 크기가 훨씬 작습니다.
무게도 6개들이 제품이 낱개 제품 6개를 합친 것보다 가볍습니다. 6개들이 제품의 무게는 168g. 42g짜리 낱개 제품 4개에 해당하는 중량입니다.
사실상 4개들이 제품이나 다름 없지만 포장 때문에 마치 6개의 낱개 제품이 들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가격은 어떨까.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낱개 제품(42g)의 가격은 790원. 여러개들이(168g) 제품은 최고 3천18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g당 단가를 따져보면 낱개 제품을 살 때보다 오히려 비쌉니다.
이 과자를 생산하고 있는 제과회사는 매년 빼빼로데이 대목을 앞두고 광고를 내보내는데 2011년인 올해는 `천년에 단 하루뿐인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는 말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박신혜 / 모델 (김서연2, 00:26-끝)
"이번에 빼빼로데이를 놓치면 천년을 더 기다려야 된대요."
지난해 이 회사의 빼빼로데이 관련 매출액은 780억원. 올해는 여기서 10%가 늘어난 850억원 대 돌파가 목표입니다.
단일 제품 매출이 500억원을 넘기기 힘든 시장 특성상 놀라운 수준이지만 영업목표 달성에만 급급해 교묘한 포장법까지 동원해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김서연기자 sy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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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기자 sy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