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아동 대신 유아시장 선택…뽀로로의 성공비결"
최종일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는 행사 이틀째인 5일 특별강연에서 '뽀롱뽀롱 뽀로로' 신화의 성공비결을 70여분간에 걸쳐 소개할 예정이다. 펭귄 등 동물을 소재로 한 뽀로로는 120여개국에 수출돼 지난해 로열티로만 150억원을 벌어들였다. 브랜드 가치가 3800억원에 이르는 우리나라 대표적 캐릭터 상품 중 하나다.

최 대표는 3일 미리 배포한 '전략적 애니메이션 기획'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상품 기획전에 표적시장과 경쟁환경,차별화된 요소,사업 모델,내부 추진역량 등 다섯 가지 요소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동용 애니메이션과 유아용 애니메이션 시장을 비교한 후 비교적 경쟁자가 적은 유아용 애니메이션 시장을 선택해 기획했다"며 "유아용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교육용이라는 것에 착안, 오락성을 최대한 높인 것도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핑구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배경이나 앵글(촬영각도)이 자유롭지 못한 게 한계였다"며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게 만든 것은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리스크를 분산하고 사업성을 제고하기 위해 타사와의 협업 모델을 만드는 것도 고려해보라"고 조언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