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증후군이란 말이 낯설지 않다. 새집의 건축자재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컫는 말이다. 오래된 집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유해 먼지와 화학물질이 방안 가득 떠돌기 때문이다.

《깨끗한 공기의 불편한 진실》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실내 공기의 중요성과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위험성을 알려준다. 미생물학자이자 실내 공기 전문가인 저자는 "집안의 먼지 오염이 집 밖보다 심각하다"며 "환기 횟수가 줄어드는 겨울철에 실내 공기를 더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한다.

집먼지와 아이들의 아토피,알레르기,천식의 관계를 알려주고 적절한 대처법도 제시한다. 지긋지긋한 곰팡이를 제거하는 방법도 눈에 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오존발생기,공기청정기,가습기 등의 실체도 밝히며 방안 공기를 깨끗이 유지하기 위한 실천법을 알려준다.

그럼 어떻게 해야 집안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저자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환기를 꼽는다. 가능한 한 자주 바깥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게 하라는 것이다. 공기가 바닥에 깔려 있는 시간을 피해 오전 10시 이후,오후 9시 이전에 환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물론 주변 환경이나 계절에 따라 달리 판단해야 하는 문제이긴 하다. 걸레질을 할 때나 진공청소기를 돌릴 때는 바닥을 집중적으로,그리고 천천히 청소하며,드라이 클리닝을 한 옷은 적어도 입기 하루 전에 밖에 걸어두는 것이 좋다는 등의 조언들이 유용하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