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나흘만에 반등했다.

2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32달러(0.4%) 오른 배럴당 92.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17달러(0.15%) 하락한 배럴당 109.3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부양 의지를 밝히면서 상승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현재 0~0.25% 수준인 저금리를 2013년 중반 이후까지 이어갈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할 수도 있다고 밝혀 3차 양적완화 조치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독일과 프랑스, 그리스 정상 등이 이날 저녁 프랑스 칸에서 긴급 회동을 갖기로 한 것도 그리스 국민투표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일부 해소했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재고는 180만배럴 증가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11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금 가격은 4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80달러(1%) 오른 온스당 172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