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은 매력적이나 모멘텀(상승 동력)을 회복하기까지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목표주가는 2012년 실적하락 등을 감안해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

이 증권사 이재원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분기부터 이익률 하락세가 본격화됐다"며 "올 4분기도 이익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2009년 이후 수주한 저가물량의 건조비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환율 하락에 따른 리스크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2012년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7배로 조선주 내에서도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불구하고 추세적인 상승으로 끌고가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해 보인다"며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선박금융시장의 위축 등이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따라 당분간은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