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귀농하려는 도시민들이 농어촌의 빈집 정보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28일 시작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국가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이날 처음 전국 농어촌 지역의 28만개 빈집 중 139개의 정보를 제공했다.빈집 소개는 소유주가 매매나 임대를 원하고 정보 제공에 동의한 경우에만 이뤄진다.

홈페이지에서는 각 빈집의 주소지와 건물·대지 면적,집 구조,교통편 등의 정보가 실렸다.또 빈집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다만 가격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빈집의 매매·임대 가격을 알고 싶거나 계약을 체결하고 싶을 경우 해당 빈집의 담당 공무원에게 연락하면 집주인과 연결해준다.

이번 홈페이지 구축은 농어촌에 정착하려는 도시민이 크게 늘면서 빈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귀농·귀촌 인구는 2006년 1754명,2008년 2218명,2010년 4067명으로 꾸준히 늘었다.그러나 지금까지 농어촌에 집을 구하기 위해선 전국에 흩어져 있는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나 각 지자체에 일일이 문의를 해야 해 번거로움이 컸고 중개 수수료도 들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빈집 대상을 늘릴 계획이다.또 대지와 토지 등에 대한 정보도 추가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김종구 농식품부 경영인력과장은 “도시민들의 귀농·귀촌에 앞서 가장 중요한 주거 마련을 돕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주로 기초 정보만을 소개한 만큼 실제 거래를 하려면 반드시 빈집을 직접 방문해 확인하고,계약은 소유자와 개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