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일회성 비용 환입+성수기 효과 기대
S-Oil이 지난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영업 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올 4분기 일회성 손실에 대한 환입 기대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모멘텀(상승동력)이 있어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S-Oil은 지난 27일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68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4.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7조8066억원으로 51.2%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628억원으로 74.4% 줄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지난 3분기에는 기름값 내수 가격 인하와 과징금 부과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이 없어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으나 시장 컨센서스(4430억원)는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순이익은 9월중 환율 급변동으로 환차손이 2775억원 발생해 대폭 줄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 3891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특히 핵심 제품인 파라자일렌(PX)과 윤활기유 마진 개선에 따라 석유화학과 윤활유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정유 부문의 실적 개선폭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전분기에는 내수 가격 인하, 공정위 과징금 등으로 1500억원에 가까운 일회성 손실이 있었는데 지난 3분기에는 정기보수, 유가 및 환율 변동에 따른 1400억원에 가까운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4분기에는 실적 개선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정유 성수기 진행 및 석유화학 정기보수 요인 제거에 따른 기저 효과 등으로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며 "특히 9월 중 일시적으로 심화됐던 원화약세 현상이 10월 이후 원화 강세로 반전되면서 환변동으로 악화됐던 영업외 수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정기보수 비용 300억원, 환차손 400억원 등의 환입 효과와 동절기 물량 증가로 인해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443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28%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516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 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석유화학, 윤활유 부문의 실적은 소폭 둔화되겠으나 정기보수, 환율 변동 등 일회성 손실로 인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정유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