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종을 매수하고 비금속업종은 적극적으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37.18%로 전년 말 대비 3.57%포인트 증가했다. 업종 중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운수창고업이 그 뒤를 이었다. 운수창고업종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전년 말 대비 2.10%포인트 늘어난 17.88%였다. 섬유의복, 전기전자, 의료정밀, 기계 등도 각각 1%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은 비금속, 건설업, 통신업, 철강금속, 화학업종에서는 매도세를 보였다. 비금속의 외국인 보유 비율은 10.01%포인트 빠진 17.73%로 집계됐다. 나머지 업종도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2~5%포인트 떨어졌다.
규모별로는 대형주, 소형주를 팔고 중형주를 사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주의 경우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 37.13%로 1.02%포인트 줄어든 반면 중형주는 17.63%로 2.95%포인트 늘었다. 소형주는 5.19%로 0.62%포인트 감소했다.

개별 종목 중 올해 들어 외국인 보유 지분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쌍용차다. 지난해 말 15.32%에 불과하던 외국인 보유 지분이 73.11%로 급증했다. 만도, 진로, 현대홈쇼핑 등도 외국인 보유 지분이 올해 들어 10% 이상 증가해 20~36%로 확대됐다.

반면 한국콜마, 중앙건설, 한화케미칼, GS건설, 대림산업 등은 올해 들어 외국인이 지분을 10% 이상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콜마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말 28.25%에서 15.46%로 가장 많이 줄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32.93%로 전년말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올해 들어 5조7518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것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