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전남 영암에서 지난 16일 막을 내린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F1의 본고장 유럽에서 높은 TV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F1 조직위에 따르면 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스페인 등 F1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유럽 5개국에서는 각국 평균 200만명 이상이 코리아 그랑프리를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2년 연속 챔피언 등극을 확정지은 시점에서 열린 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TV를 통해 코리아 그랑프리를 지켜봤다.

이들 5개국에서 집계된 평균 시청률은 38.7%,영국에서는 43.8%로 가장 높았다.영국은 루이스 해밀튼과 젠슨 버튼(이상 맥라렌) 등 자국 드라이버의 우승을 기대하는 국민들이 TV 앞으로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페텔,미하엘 슈마허 등을 배출한 독일도 4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의 조국 스페인은 39.9%,페라리의 본거지 이탈리아는 39.3%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기업 가운데 코리아 그랑프리의 스폰서로 참여한 SK루브리컨츠는 슈마허와 비탈리 페트로프(러시아·르노)가 충돌하는 장면이 오랜 시간 동안 반복 노출되며 인지도를 높였다.슈마허와 페트로프는 결선 레이스 16번째 코너 부근에서 충돌했는데 그 지점에 SK루브리컨츠의 지크(ZIC)를 포함한 광고가 여러 개 배치돼 있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