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환 "유로존문제, 2막은 정치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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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박문환의 증시퍼즐 시간이다. 동양종금증권의 박문환 팀장 기다리고 계시네요 먼저 오늘 새벽 마감한 미국증시 보자면 유럽의 재무장관 회담이 취소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는데요. 이것을 우리가 어느 정도 악재로 해석을 해야 되는 건가?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 악재가 아니다. 재무장관 회담과 정상회담의 차이를 구분해야된다.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것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재무장관회담을 통해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정상회담 뒤로 재무장관회담이 밀린 것이 제가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오늘밤에 있을 독일 의회 표결이다. 일단 EFSF에 대해서 레버리지를 실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만 통과를 시킨다면 그 다음 세세한 부분은 결정에 대해서 시간이 좀 필요한 것이다.
앵커 > 그런데 또 어제 독일의회에서 EFSF에 대해서 레버리지를 실을 수 있는 방안이 표결에 성공을 한다고 해도 유로존의 재정 위기의 절반 정도가 해소되는 것이라고 말했잖나? 그렇다면 나머지 절반은 어떤 문제는 무엇인가?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 저는 유로존 위기의 1막이 그리스의 위기였다고 가정한다면 2막은 정치적 위기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침체 경기침체가 길어지게 되면서 세계 정치판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이미 중동의 독재자 3명이 제거가 된 상황이고 유럽에서도 독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좌파가 세력을 다시 잡고 있다. 하루 속히 그리스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던 이유가 바로 정치적인 변수 때문이다.
이탈리아 같은 경우 오늘 드디어 결코 작지 않은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지난 23일 정상회담 때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프랑스와 독일의 정상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게 되죠 유로존 3위의 경제국으로서 책임을 좀 지켜달라 이런 요청을 받은 바 있다. 물론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입국과 동시에 내각회의를 자신 있게 열었지만 예상했던 대로 북부연맹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67세부터 연금 수령을 하자는 의견은 결코 수용할 수가 없고 만약에 그것을 고집하다간 연정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결국 그리스의 위기라고 하는 1막은 오늘밤 독일 의회의 표결이 잘만 진행된다면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유로존의 위기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니라고는 것이다. 이로부터 파생된 위험이라고 할 수 있는 유로존 정치권 불안감이라는 2막이 아직 남아있게 되는 거다.
만약에 이탈리아 연정이 깨지고 또 스페인도 마찬가지로 사회당이 장악을 하면서 문제가 연속성이 없어지게 된다면 국제사회의 권고가 잘 발들이지 않고 위기가 증폭되어서 그리스와 같은 상황이 이탈리아나 스페인에서도 생기게 된다면 그것은 재앙적인 수준으로 은행들의 자본을 파괴해버릴 것이 뻔한 일이다.
물론 정치적인 위험은 그리스의 위기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정치인들이 얼마나 해결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서 위기는 2막으로 연장될 수도 있고 1막으로 종결될 수 있는 것이다. 유럽의 정치인들에게는 지금 시간이 없다. 대략 스페인의 사회당이 집권하기 전까지 모든 전략적 포섭이 끝이 나고 그 이후로는 일사분란 하게 일이 마무리만 진행이 되어야만 한다. 만약에 그 안에 모두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유로존의 위기는 정책적 연속성이 깨지면서 1막을 넘어서 2막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들은 서둘고 있는 거다.
결론적으로 오늘 미국시장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너무 과도한 반응이었다. 아마도 그리스와 관련된 연극 1막은 오늘 밤을 계기로 피크 아웃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1막으로 끝날 것인지 2막으로 시작이 될 것인지 여부는 적어도 다음달 11월 20일 이전에 커다란 합의를 이끌어내는지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봐야 되겠다.
앵커 > 동양종금증권의 박문환 팀장이었다. 고맙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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